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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아닌 '기후파국',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by 달그락일기 2025. 5. 25.

 

기후위기가 기후파국으로 향하고 있음을 표현한 인포그래픽 스타일 이미지

 

 

 

기후변화라는 말이 익숙하신가요?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기후파국’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과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떤 상태일까요? 국내 최고의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박사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후 위기의 실체를 이해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해 봅니다.


🌍 기후변화는 자연의 순리? 아니, 이제는 인류의 재앙

과거 지구는 수십만 년을 주기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하며 자연적으로 기후가 변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기후변화는 다릅니다. 자연이 아닌 인간의 활동, 특히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원인입니다.

 

자연에서는 천 년에 1도 정도 오르던 지구 평균기온이, 인류는 불과 100년 만에 1도를 상승시켰습니다. 단 1도라고 얕보면 안 됩니다. 지구 전체가 1도 올랐다는 것은, 매일 원자폭탄 42만 개가 터지는 에너지가 지구에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 3도 상승, 문명의 붕괴를 불러온다

전 세계가 파리기후협약을 지킨다 해도, 이번 세기말까지 2.7도 상승이 예상됩니다. 현재 추세로는 3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3도 상승 시 벌어지는 일들:

  • 전 세계 농업 생산량 30% 감소 → 식량 부족
  • 폭염,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등 극단적인 기상 이변 증가
  •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지를 잃을 가능성
  • 해안 도시 대거 침수 (서울, 부산, 뉴욕, 도쿄 등)

이미 평균 1도 이상 상승했고, 1.5도를 넘기면 위험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 최근 중국과 일본, 이미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 이웃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전례 없는 이상기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에게 닥칠 현실이기도 합니다.

 

중국 – 폭우와 가뭄이 동시에 덮친 대륙

 

2024년과 2025년 초, 중국은 기록적인 기상이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지역은 한 달 넘게 폭우가 지속되며, 도시 전체가 침수되고 수십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반면, 북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주요 작물인 밀과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중국 농업부는 올해 식량 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를 발표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물 부족에 따른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 나라 안에서 폭우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기상이중성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기후 시스템이 얼마나 불안정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일본 – “뜨거운 나라”가 되어가는 중

 

일본은 이미 ‘기후온난화의 체감 국가’로 불릴 만큼 빠르게 더워지고 있습니다. 2024년 여름, 일본은 도쿄를 포함한 전국 30개 지역에서 섭씨 40도 이상의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습니다. 기상청은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사망자 급증과 에너지 수요 폭발입니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일본 사회는 폭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2024년 여름, 폭염 관련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넘었으며, 이는 코로나 사망자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후쿠오카, 오사카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수백 가구가 고립되었고, 토양 붕괴로 철도와 도로가 마비되며 국가 인프라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 주변국의 기후위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과 일본의 사례는 단순한 재해 뉴스가 아닙니다. 같은 기후권에 속한 한국 역시 유사한 위기에 노출돼 있으며, 실제로 2023~2024년에는 역대급 한파와 미세먼지,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장마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점점 더 자주, 더 극단적으로, 더 오래 지속될 것이며, 우리의 식량안보, 에너지, 건강, 인프라 모두를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합니다.


🌱 해결 방법은 있다, 기술도 있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을까요? 아닙니다. 현재 인류가 가진 기술력만으로도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절반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태양광, 풍력 등)
  2. 에너지 효율 개선 (고효율 가전 사용, 단열 등)
  3. 에너지 소비 감축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
  4. 자연 기반 해법 (숲, 습지, 토양을 통한 탄소 흡수)

문제는 의지입니다. 돈이나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 정치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선한 개인'이 아닌 '좋은 제도'가 필요한 때

 

우리는 “좋은 개인”의 양심에만 기대어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좋은 제도와 시스템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미래를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기후파국,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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